화성의 기후는 지구와 어떻게 다를까? 인간이 살 수 있는 환경일까?
화성은 오래전부터 인류가 가장 주목해온 우주 탐사의 목적지입니다.
미래에는 인류가 이주할 수도 있다는 희망이 담긴 행성이지만, 실제 기후 조건을 들여다보면 그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가혹합니다.
지구에서의 일반적인 날씨와는 전혀 다른 극단적인 조건이 지배하고 있어 생존 가능성을 고민하게 만듭니다.
이번 글에서는 화성의 기온, 대기 성분, 계절 변화, 기압, 날씨 현상 등 다양한 요소를 지구와 비교해보고, 그 차이를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지구보다 훨씬 추운 평균 기온, 영하 60도
화성의 평균 기온은 약 영하 60도입니다.
지구의 남극과 비교해도 더 낮은 수준이며, 가장 따뜻한 한낮에도 20도를 넘기기 어렵습니다.
밤에는 영하 100도 이하로 떨어지는 일이 흔할 정도로 일교차도 극심합니다.
지구에서는 생존이 가능한 온도이지만, 화성에서는 특수한 보호 장비 없이는 단 몇 분도 견디기 어렵습니다.
이산화탄소가 95% 이상, 숨조차 쉴 수 없는 대기
화성의 대기는 매우 얇고, 대부분이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산소는 0.13%에 불과하기 때문에 인간은 바로 질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지구와 화성의 대기 성분이 얼마나 다른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대기 성분 | 지구 (%) | 화성 (%) |
이산화탄소 | 0.04 | 95.3 |
질소 | 78 | 2.7 |
산소 | 21 | 0.13 |
지구의 0.6% 수준 기압, 사실상 진공에 가까운 상태
화성의 평균 기압은 약 610파스칼로, 지구의 0.6%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 정도 기압이면 물은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없고, 사람은 체내 압력 차이로 인해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보호복 없이 화성에 발을 내딛는 순간, 압력 차이로 인해 생명 유지가 불가능합니다.
계절은 존재하지만 길고, 영향력은 약하다
화성도 지구처럼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어 계절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공전 주기가 길기 때문에 한 계절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며, 변화 폭도 크지 않습니다.
태양에서 더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태양 에너지량도 약합니다.
계절의 존재는 생물학적 시간 개념에는 의미가 있지만, 실생활에는 거의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모래폭풍이 전체 행성을 뒤덮는다
화성의 대표적인 기후 현상은 모래폭풍입니다.
국지적인 소규모부터 행성 전체를 덮는 대규모 폭풍까지 다양합니다.
한 번 시작되면 몇 주간 지속되며, 태양광을 차단해 로버나 기계가 작동하지 못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지구의 태풍과는 또 다른 위협입니다.
바람은 강하지만, 공기 밀도가 낮아 체감은 약함
화성의 바람은 시속 100km를 넘는 경우도 있지만, 대기가 워낙 희박해
실제로 피부에 닿는 느낌은 약합니다.
하지만 이 바람은 미세한 먼지를 장비나 패널에 쌓이게 만들어 작동을 멈추게 하거나,
소형 기기에는 물리적인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물은 얼음 형태로 존재, 비는 거의 내리지 않음
화성에도 극지방에는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하며,
이슬이나 서리 형태의 수분도 일부 존재한다고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대기 기압과 기온 조건상 비나 눈이 지구처럼 내리지는 않습니다.
최근 탐사를 통해 구름의 존재도 확인되었지만, 대기 수분량이 극히 적어 기후 변화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기후 요소 종합 비교표
항목 | 지구 | 화성 |
평균 기온 | 약 15도 | 약 -60도 |
대기 성분 | 질소(78%), 산소(21%) 중심 | 이산화탄소(95%) 중심 |
기압 | 약 101,000Pa | 약 610Pa |
계절 | 4계절, 3개월 주기 | 존재하지만 6개월 이상 지속 |
기후 현상 | 비, 눈, 구름, 바람 등 다양 | 모래폭풍, 드문 구름, 이슬 등 |